지난 주 금요일에 속초로 이사 왔으니 이제 속초시민이 된지 불과 나흘 지났네요. 하지만 이 짧은 기간에 그동안의 서울생활과는 너무나도 많은 것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 안에서 사람들과 만든 약속시간을 정확하게 지키기 위해 늘 계산해서 움직여야 했고, 또 그렇게 애를 쓰더라도 여건이 허락되지 않으면 지킬 수 없는 약속도 많았습니다. 서울에서는 새벽기도회가 끝나고 난 후 거리로 나서면 출근하는 사람들로 북적대며, 다들 어디론가 정신없이 왔가갔다 하곤 했는데...그리고 그런 풍경이 너무나도 익숙했었는데...여기 속초에서는 그런 광경을 볼수가 없네요. 어디를 가든지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고, 모든 것이 지척에 있어서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여유롭게 다닐 수가 있습니다. 조금 멀면 자전거 타고 이동하면 됩니다. 작은 도시지만 있을 것은 다 있고 참 좋습니다. 어제는 둘째 딸 혜원이와 막내 현구 학교 전학을 했습니다. 학교 배정 받기 전에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 함께 하시며,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셔서 이 아이들이 적응하는 것을 도와주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혜원이가 전학을 하면서 새로운 학교 교무실에 딸 아이와 함께 들어서는 순간! 그곳에 어제 교회에서 만났던 한 선생님께서 거기 근무하고 계시는 겁니다. 우리를 보고 얼마나 반갑게 맞아주시던지...온 몸에 전율이 흐르는 듯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우리가 기도했던 것처럼 천사를 보내신 겁니다. 현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현구는 소야초등학교에 전학했는데, 4학년 2반으로 배정되었습니다. 하교 후에 물어보니 짝궁이 속초중앙교회 초등부학생이라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렇게 정확하게 준비하셨는지...이렇게 우리 자녀들의 전학도 은혜 가운데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사역을 앞두고 성경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있습니다. 우리 보다 앞서 준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준비하신 줄로 믿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 한걸음씩 인도해주시길 바라며...저의 근황을 알려드렸습니다. 모두 모두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2012년 5월14일 속초에서 강석훈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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