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반갑습니다. 어느 덧 무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날씨와 높고 푸른 가을 날씨가 우리 마음도 맑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지난 몇 주동안 에티오피아 방문 및 추양세미나 참가 등으로 인하여 이곳에 한동안 소식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어제는 추양재단과 속초시기독교연합회 소속 목사님들과 함께 '애국지사 한경직목사 기념관 건립' 사업과 관련하여 함께 모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2.오늘 먼저 함께 나눌 이야기는 '2017년 에티오피아 방문기'입니다. 어제 수요기도회 시간에 이번 에티오피아 방문대 대장이셨던 김경일장로님께서 보고해주신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의 에티오피아 방문일정은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한국교회에서 선교사를 파송하면서 환송하는 일은 있어도, 선교사역을 마치고 돌아오는 선교사를 현지까지 마중나가서 위로하고 모시고 돌아오는 경우는 처음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3.또한 우리교회 실로암중창단이 이번 에티오피아 방문을 통하여 크게 쓰임받았던 것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제 지휘자 원정희 권사님께서 중창단의 사역보고를 간략하게 해주셨던 것처럼 이번 일정 동안 가는 곳마다, 찬양을 통하여 많은 감동을 주고 받았으며, 다양한 모습으로 쓰임 받았다는 것이 큰 의미였습니다. 4.이번에 우리 속초중앙교회에서 에티오피아를 방문했던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에티오피아 명성기독병원(M.C.M.)에서 사역 중이신 강원희, 최화순 선교사님께서 35년 간의 선교사역(1982년~2017년)을 마치고, 귀국하시게 되어, 두 분을 모시러 갔습니다. 5.잘 아시는 것처럼 강원희, 최화순 선교사님께서는 그동안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에티오피아 등 지구촌 오지에서의 평신도 의료선교사로서의 귀한 사명을 감당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선교사역에서 은퇴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속초중앙교회 당회에서는 실로암중창단 중심의 에티오피아 M.C.M 및 현지교회 방문팀을 구성해서 에티오피아로 파송했던 겁니다. 6.두번 째로, 실로암중창단의 비전실현 때문이었습니다. 실로암 중창단은 오랫동안 해외 선교지에서의 찬양사역에 동참하고자 하는 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꿈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으로 준비해왔습니다. 마침 이번에 에티오피아 사역에 쓰임받게 되면서, 그 꿈이 실현되었습니다. 7.실로암 중창단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9월 1일(금) 저녁 7시, 현지 직원초청 MCM 만찬의 자리에서 특송을 시작으로, 2일(토) 오전 7시 30분에는 MCM 병원 로비에서 진행된 직원 및 환자들을 위한 예배시간에 특송을 했습니다. 또한 3일(주일)에는 MCM Good News Church(현지 한인교회)에서는 주일예배 시간에 세번째 특송을 했으며, 인근 현지인 교회에서 네번째 특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전에 현지 언어인 암하라어로 준비한 몇 곡의 찬양이 큰 도움이 되었으며, 세계 어디를 가도 찬양하는 열정은 서로 통하는 것을 경험하고 돌아왔습니다. 8.세번째로, 에티오피아의 기독교역사 유적지를 방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역사는 3,000년 이상입니다. 놀라운 것은 그 역사가 솔로몬왕을 찾아갔던 시바의 여왕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들 사이에 태어난 메넬리크1세가 바로 에티오피아 초대 황제입니다. 6.25 전쟁때 UN군 참전국으로 우리를 도왔던 마지막 황제 하일레 셀레시까지 한 핏줄이라니 놀라운 뿐입니다. 9.이런 기독교적 전통으로 인해 구약과 신약의 역사를 간직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특별히 3세기 이후의 초대교회의 전승이 여전히 남아있는 악숨(Axum) 지역과 12세기에 세워진 교회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는 랄리벨라 등의 기독교성지(聖地)를 탐방하고 돌아오는 것이 또하나의 이유였습니다. 10.특히 악숨3천년 전에 솔로몬 시대에 에티오피아로 가지고 왔다는 '법궤'를 간직하고 있다는 '시온 교회'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디를 가나 에티오피아 정교회에서는 사제들과 성도들이 예배하고 찬양하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11.비록 5박9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성경 속에 '구스'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던 아프리카 동북부의 절대강국 에티오피아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우리 교회 강원희 장로님과 최화순 권사님을 모시고 귀국할 수 있었던 것은, 다시 생각해보아도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12.속초중앙교회가 이제는 먼 나라, 아프리카 대륙까지도 품고 기도할 수 있게 하시니 하나님 아버지께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이제 우리 속초중앙교회는 선교적 교회가 되어서 우리 속초지역을 더 잘 섬기며, 나아가 전세계 모든 영혼이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오게 하는데 쓰임받는 귀한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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