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명절은 연휴 기간이 길어서 참 좋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10월 1일부터 시작해서 12일 주일까지 휴가를 이용하여 해외여행을 다녀오신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고마운 분들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나, 시간이 없어서 찾아뵙지 못했던 고마운 분들을 찾아뵙고 인사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고도 들었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설교자로서 사명이 있기 때문에 지난 5일 주일예배를 모두 마친 후에야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주일 사역을 마치고, 6일(월)부터 7일(화)까지 가족 및 친지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실상 목요일까지 연휴를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8일(수)에는 수요기도회 시간에 말씀을 전해야 하고, 9일(목)에는 남선교회 야유회에 동참해야 하기 때문에 화요일 밤 속초로 돌아왔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중 참으로 감사한 것은 KCC구역에 신우성집사님 모친이자, 최지현집사님의 시모 되시는 故심윤자 권사님(동일교회)께서 지난 6일(월) 추석 당일에 별세를 하셨는데, 마침 빈소가 경희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다는 교구 목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찾아가 위로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최지현 집사님과 신우성집사님 가족을 만나, 조문하고, 가족들과 함께 기도하며 위로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또한가지 감사한 것은 추석 명절 기간 중에 교역자들이 서로 휴무 일정을 조정하여, 새벽기도회가 이어질 수 있게 하심도 감사했니다. 이번 연휴 기간에는 월요일부터 수요일 오전까지 전반부를 쉬는 목사님들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후반부를 쉬는 목사님이 계십니다.

저는 이번 추석 당일인 월요일에 제일 먼저 아버님께서 잠드신 경기도 진접에 위치한 연동교회 부활의 동산을 방문했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려 길이 산소에 오르는 길이 미끄러웠지만, 큰 어려움 없이 아버님이 산소에 가족 모두 모여 추모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지난 주일 설교 시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저의 집안은 약 110년 전에 저의 증조부 되시는 故강덕원 장로님(영주 내매교회)께서 가장 먼저 예수를 믿고, 온 집안이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조부되시는 故강병균 장로님(서울 신광교회), 그리고 지난 2023년 별세하신 선친 故강신우 장로님(서울 연동교회)을 통해 믿음의 계보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장남인 저는 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차남인 동생은 오는 12월에 연동교회에서 장로로 취임하게 되어 믿음의 대를 더욱 든든히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우리 자녀들도 예수 잘 믿는 자녀 되기를 바라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이날 연동동산에서 추모예배를 드리고, 산에서 내려온 후에, 인근 내촌에 있는 외가댁 가족 모임에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는 외조부, 외조모님께서 잠드신 산소가 있습니다. 올해로 팔순을 맞이하시는 외삼촌 이해철 원로장로님(서울 정신교회)께서 특별히 준비하신 말씀을 전해주셔서, 더욱 뜻깊은 예배가 되었습니다. 외가쪽은 85년 전, 당시 네 살이셨던 저의 모친이신 이해순 공로권사님(서울 연동교회)께서 경동제일교회에 출석하신 것이 계기가 되어, 온 가족이 예수믿고 구원받은 믿음의 가정입니다. 사촌들 모두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각자의 삶에서 복음을 살아내는 귀한 지체들입니다. 외삼촌께서는 마치 모세가 가나안 땅을 눈 앞에 두고, 마지막 메시지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한 것처럼 자녀들에게 믿음을 지켜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이날 저는 마지막 축도 순서를 부탁받아, 권면의 말씀과 더불어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가족들을 축복했습니다.

와가댁 가족 모임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한 후에, 가족과 함께 영락동산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에는 저의 조부이신 故강병균 장로님과 조모이신 故김기남 집사님의 묘소가 있습니다. 영락동산은 영락교회에서 영락교회 교인들을 위해 조성한 묘지인데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올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국립 현충원을 방문한 것처럼 질서가 있어서 참 부럽습니다. 이 땅에서 함께 믿음 생활하신 분들이 죽어서도 부활의 소망으로 한 곳에 모여 있고, 후손들이 때마다 찾아와 찬송하며 예배하는 모습이 감동입니다.

이곳에는 저의 친척분들이 많이 잠드셨습니다. 저의 작은 고모이신 故강영순집사님과 고모부이신 故권하경 집사님, 그리고 작년에 소천하신 故강신만 숙부님(영락교회 은퇴장로)의 묘소가 조부님 묘소와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락동산을 방문할 때마다 돌아보고, 기도합니다. 우리 믿음의 선조들께서 걸어가신 그 길을 우리도 믿음으로 걷기를 소망하며, 우리 자녀들에게 '인생과 신앙'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비록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었지만 오랫만에 가족들도 만나고, 믿음의 선조들이 잠드신 곳을 방문할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숨쉬며 살아있는 것이 그냥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기도의 열매라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도 또하나의 열매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주님! 우리 모든 성도들의 삶이 날마다 열매 맺는 삶이 되게 하시고, 믿음의 뿌리가 점점 깊어지는 거목이 되게 하셔서, 많은 이들을 주께로 돌아오게 하는 복된 가정들이 다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속초중앙교회 담임목사 강석훈
이번 추석명절은 연휴 기간이 길어서 참 좋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10월 1일부터 시작해서 12일 주일까지 휴가를 이용하여 해외여행을 다녀오신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고마운 분들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나, 시간이 없어서 찾아뵙지 못했던 고마운 분들을 찾아뵙고 인사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고도 들었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설교자로서 사명이 있기 때문에 지난 5일 주일예배를 모두 마친 후에야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주일 사역을 마치고, 6일(월)부터 7일(화)까지 가족 및 친지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실상 목요일까지 연휴를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8일(수)에는 수요기도회 시간에 말씀을 전해야 하고, 9일(목)에는 남선교회 야유회에 동참해야 하기 때문에 화요일 밤 속초로 돌아왔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중 참으로 감사한 것은 KCC구역에 신우성집사님 모친이자, 최지현집사님의 시모 되시는 故심윤자 권사님(동일교회)께서 지난 6일(월) 추석 당일에 별세를 하셨는데, 마침 빈소가 경희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다는 교구 목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찾아가 위로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최지현 집사님과 신우성집사님 가족을 만나, 조문하고, 가족들과 함께 기도하며 위로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또한가지 감사한 것은 추석 명절 기간 중에 교역자들이 서로 휴무 일정을 조정하여, 새벽기도회가 이어질 수 있게 하심도 감사했니다. 이번 연휴 기간에는 월요일부터 수요일 오전까지 전반부를 쉬는 목사님들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후반부를 쉬는 목사님이 계십니다.
저는 이번 추석 당일인 월요일에 제일 먼저 아버님께서 잠드신 경기도 진접에 위치한 연동교회 부활의 동산을 방문했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려 길이 산소에 오르는 길이 미끄러웠지만, 큰 어려움 없이 아버님이 산소에 가족 모두 모여 추모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지난 주일 설교 시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저의 집안은 약 110년 전에 저의 증조부 되시는 故강덕원 장로님(영주 내매교회)께서 가장 먼저 예수를 믿고, 온 집안이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조부되시는 故강병균 장로님(서울 신광교회), 그리고 지난 2023년 별세하신 선친 故강신우 장로님(서울 연동교회)을 통해 믿음의 계보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장남인 저는 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차남인 동생은 오는 12월에 연동교회에서 장로로 취임하게 되어 믿음의 대를 더욱 든든히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우리 자녀들도 예수 잘 믿는 자녀 되기를 바라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이날 연동동산에서 추모예배를 드리고, 산에서 내려온 후에, 인근 내촌에 있는 외가댁 가족 모임에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는 외조부, 외조모님께서 잠드신 산소가 있습니다. 올해로 팔순을 맞이하시는 외삼촌 이해철 원로장로님(서울 정신교회)께서 특별히 준비하신 말씀을 전해주셔서, 더욱 뜻깊은 예배가 되었습니다. 외가쪽은 85년 전, 당시 네 살이셨던 저의 모친이신 이해순 공로권사님(서울 연동교회)께서 경동제일교회에 출석하신 것이 계기가 되어, 온 가족이 예수믿고 구원받은 믿음의 가정입니다. 사촌들 모두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각자의 삶에서 복음을 살아내는 귀한 지체들입니다. 외삼촌께서는 마치 모세가 가나안 땅을 눈 앞에 두고, 마지막 메시지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한 것처럼 자녀들에게 믿음을 지켜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이날 저는 마지막 축도 순서를 부탁받아, 권면의 말씀과 더불어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가족들을 축복했습니다.
와가댁 가족 모임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한 후에, 가족과 함께 영락동산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에는 저의 조부이신 故강병균 장로님과 조모이신 故김기남 집사님의 묘소가 있습니다. 영락동산은 영락교회에서 영락교회 교인들을 위해 조성한 묘지인데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올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국립 현충원을 방문한 것처럼 질서가 있어서 참 부럽습니다. 이 땅에서 함께 믿음 생활하신 분들이 죽어서도 부활의 소망으로 한 곳에 모여 있고, 후손들이 때마다 찾아와 찬송하며 예배하는 모습이 감동입니다.
이곳에는 저의 친척분들이 많이 잠드셨습니다. 저의 작은 고모이신 故강영순집사님과 고모부이신 故권하경 집사님, 그리고 작년에 소천하신 故강신만 숙부님(영락교회 은퇴장로)의 묘소가 조부님 묘소와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락동산을 방문할 때마다 돌아보고, 기도합니다. 우리 믿음의 선조들께서 걸어가신 그 길을 우리도 믿음으로 걷기를 소망하며, 우리 자녀들에게 '인생과 신앙'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비록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었지만 오랫만에 가족들도 만나고, 믿음의 선조들이 잠드신 곳을 방문할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숨쉬며 살아있는 것이 그냥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기도의 열매라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도 또하나의 열매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주님! 우리 모든 성도들의 삶이 날마다 열매 맺는 삶이 되게 하시고, 믿음의 뿌리가 점점 깊어지는 거목이 되게 하셔서, 많은 이들을 주께로 돌아오게 하는 복된 가정들이 다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속초중앙교회 담임목사 강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