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일 목사님의 대한민국 국적취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푸른하늘
202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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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3일(화) 속초중앙교회에서 동역 중이신 다섯 분의 부목사님 가운데 한분이신 김권일 목사님께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는 경사가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 일제 시대 때 김권일 목사님의 할아버지께서 원래 고향이신 경상도 땅을 떠나 북간도 용정으로 건너가셨답니다. 거기서 빈 땅을 개간하고 농사를 지으며 민족의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셨는데 해방 이후 고국으로 돌아올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수십 년 동안 애써 일군 삶의 터전인 집과 농지를 버리고 아무 것도 없이 빈손으로 귀국하실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곳에 정착하게 되었고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세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온가족의 국적이 중국으로 바뀌었습니다.

김권일 목사님이 태어난 용정은 윤동주 시인이 태어난 명동과 가깝습니다. 그래서 김권일 목사님은 태어나자마자 중국 연변 조선족자치주에 속한 용정이 고향이 되었고  중국 국적자가 되었습니다. 대대로 농사를 지으시던 아버님께서 일찍 돌아가시고, 연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나이 스무살에 한국으로 오게 됩니다. 목회자의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0대에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하고 졸업하여 학부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신대원에 진학하여 교역학석사(M.Div) 과정까지 마치고, 목사안수도 받게 되었습니다. 

여러 해 전부터 속초중앙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기며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시는데 여러 해 전에 중국국적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기로 결심하고, 국적 취득 신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국적 취득하는 일이 매우 까다롭고 엄격하여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이번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지 모릅니다.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마음껏 목회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속초중앙교회 담임목사 강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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