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렐루야! 어느 덧 4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3개월을 돌아보니 국가적으로 어려운 일도 많았고, 산불과 지진 등 세계적인 재난으로 인해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살아갈 힘을 주시는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2.지난 주일 설교 시간에 말씀 드린 것처럼, 며칠 전에 어느 성도님 가정을 심방하고 난 후에, 교우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청대산 기슭에 있는 어느 막국수 집이었는데, 38년 된 식당이라는데 저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3.식당 옆에 현수막이 하나 걸려있었는데, 거기에 씌여있는 글귀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속초의 다른 식당들을 보면 ‘TV방송에 출연한 맛집’이라든지, ‘유명 연예인이 방문했던 집’이라고 열심히 홍보를 하는데 그 집은 정반대였습니다. 4.현수막에 뭐라고 써있느냐면, ‘38년 전통! 신문, TV에 한번도 안나온 집! 그래도 입소문난 0 0 0 막국수’라고 대문짝만하게 써 놓았습니다. 처음에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주인 아주머니를 만나 보았더니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겁니다. ‘우리는 38년 동안 오로지 전통을 지키면서, 맛으로 승부를 걸었다’면서, 한 곳에서 38년을 변함없는 모습으로 장사를 했기 때문에 동네 사람들이 믿고 찾아주셔서, 감사할 뿐이라는 겁니다. 5.강원도에 살면서 처음으로 메밀 100%로 만든 막국수, ‘토면’을 먹어보았습니다. 그 막국수 집의 시그니처 메뉴라 하는데요, 그날 ‘토면’이란 말도 처음 들었습니다. '토면'은 ‘땅이 주는 먹거리에 대한 고마움’을 의미하는 강원도 영동 지방식 메밀막국수의 옛 이름이라고 합니다. 6.이렇게 막국수 하나를 팔아도, 본질에 충실한 분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물며 오늘날 우리 교회도 그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7.교회의 본질이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창조주 하나님을 예배하며,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믿는 대로 살며, 이웃을 섬기며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는 공동체’가 바로 교회의 본질입니다. 8.아무리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야단 법석을 떨어도 예수 그리스도가 빠지고, 하나님의 사랑이 없으면 그건 교회라 할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우리 모두 본질을 붙들고, 본질에 충실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번 4월에도 그리스도인으로서, 교회로서의 본질에 충실하여, 거룩함으로 승리하는 모든 성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속초중앙교회 담임목사 강석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