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단 원용수 선교사, 선교센터 건물 파손 태국도 건물 균열 등 피해… “선교사 안전, 복구에 기도 요청” ![]() (사진설명) 미얀마 지진으로 원용수 목사가 거주하고 있던 선교센터 벽에 균열이 갔다. 지진 당시 자녀들과 점심식사 중이었던 원 선교사는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3월 28일 정오경 미얀마 중부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본 교단 파송 선교사들의 사역지 역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돼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도가 요청된다. 미얀마 군사정권이 29일 집계한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 1002명, 부상자 2376명 등 극심한 피해가 발생했다. 진앙은 중부 만달레이에서 남서쪽으로 33km 떨어진 지역으로, 다수의 건물이 붕괴되면서 많은 이들이 매몰됐다. 이와 관련, 네피도 지역에서 사역 중인 원용수 선교사는 선교센터 건물의 심각한 파손과 사역 교회 천장 낙하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와의 교신에서 원 선교사는 "28일 점심시간 아이들과 식사하던 중 갑작스러운 지진이 발생했다"며 "지진이 너무 강해 움직이지 못한 채 바닥에 엎드려 2분간 공포에 떨었고, 아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복통을 호소하기도 했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밤새 여진이 계속돼 아이들과 길에서 밤을 보냈다. 현재(3월 29일 오후 3시)는 다소 안정을 되찾은 것 같지만, 건물 안에 들어가기엔 아직 위험한 상황"이라며 "아이들에게 남은 트라우마가 오래 갈 것 같다"고 토로했다. ![]() 원 선교사에 따르면 네피도 지역은 지진으로 인한 정전이 계속돼 지하수 공급이 끊긴 상황이다. 식수와 생활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역 내 대형마트들이 붕괴되고 일부 가옥은 완전히 무너지거나 땅속으로 꺼진 상태다. 그는 "국가적으로 대피소나 지원이 없고 정확한 정보나 뉴스도 없어 언제 여진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정전으로 인해 통신 상황이 좋지 않고, 도로도 곳곳이 폭격 맞은 모습으로 꺼지고 들려져서 움직이기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소식을 전했다. ![]() 원 선교사가 사역하는 교회의 경우 건물 벽에 균열이 생기고 천장 실링 일부가 떨어지는 등 구조적 손상이 발생했으며, 선교센터는 내부 출입이 어려울 정도로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미얀마 현지선교회 회장 황관중 선교사는 "양곤 지역 선교사들은 큰 피해 없이 안전하나,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통신 상태가 불안정해 다른 지역 선교사들의 정확한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안전하다는 보고는 받았다"고 소식을 전했다. 한편, 이번 지진의 여파는 인접국 태국에도 영향을 미쳤다. 태국 현지선교회 회장 이호연 선교사는 "미얀마 지진의 충격이 방콕과 치앙마이 등 고층건물이 밀집된 지역에까지 미쳤다"며 "건축 중이던 30층 이상되는 고층 건물이 무너져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고가도로와 지상철 등에 균열이 생겨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선교사는 "현재 교단 파송 선교사들은 모두 안전하지만, 일부 교회와 주거지에 경미한 균열이 발생했다"며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총회 해외·다문화선교처 총무 류현웅 목사는 "현지 선교회와 긴밀히 연락하며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총회장과 임원, 관련 실무자 및 선교사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 기도하고 있다"며 "피해 입은 선교사들의 필요에 대해서도 더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사회봉사부와도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 한국기독공보(https://pckworld.com/article.php?aid=10611393442)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5년 03월 29일(토)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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