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오픈도어선교회가 오늘(어제) 2025 세계기독교박해지수, 월드와치리스트를 발표했습니다. 권위주의 정권이 부상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내전 중인 국가들에서 기독교 박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오픈도어선교회는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로서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눠달라"며 고난 받는 교회를 향한 연대를 당부했습니다. 오요셉 기잡니다. [기자] 전세계 고난받는 교회들의 현황을 공유하고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과 박해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2025 월드와치리스트에 따르면 폭력과 살해 등 높은 수준의 박해에 직면한 기독교인들은 전년 대비 1천 5백만 명 증가해 78개 나라, 3억 8천만 명 입니다. 신앙 때문에 살해 당한 기독교인은 4천 4백여 명에 달했고, 신앙과 관련된 이유로 가정, 상점, 사업체가 공격받은 사례는 2만 8천 건이 넘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선 특별히 중앙아시아에서 독재정권과 권위주의가 부상하면서 기독교 박해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은 2021년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 취임 이후 돌 투척, 예배 습격 등 교회에 대한 폭력이 급증하며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상위 50위 권에 들었습니다. [김경복 사무총장 / 한국오픈도어선교회] 독재 정부가 강화되면서 교회 활동에 대한 폭력들이 증가하는데 교회를 공격하고, 성도들을 감금하고, 신앙을 부인하게 하는 이런 일들이 중앙아시아에서 많이 발생되고 있다라는 게 현장 보고예요. 또, 에멘과 미얀마, 수단 등 내전을 겪고 있는 나라에선 기독교인들이 집중적으로 부당한 피해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복 사무총장 / 한국오픈도어선교회] (미얀마) 치친주에 있는 대부분이 크리스천인 세력도 있는데 이 세력들이 정부군에 의해서 표적이 되고 있는 거예요.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서 한 10만 명 정도의 난민이 발생이 되고... 예멘의 후티 반군이 세력을 얻으면서 모였던 가정교회조차도 모임을 할 수 없는 그런 아주 심각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도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공격이 지속적으로 심화되는 상황이며 알제리, 리비아, 아프가니스탄 등에선 교회가 아예 사라지며 신자들이 고립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한은 3년 연속 박해 1위 국가에 올랐습니다. 반면, 인도네시아, 시리아, 콜롬비아의 경우 박해 상황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한국교회가 모진 박해와 핍박 속에도 신앙을 지켜나가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고난받는 성도들의 이야기는 우리를 영적으로 각성하게 하고 새롭게 도전한다"며 일제 강점기 고난과 핍박을 견디며 성장한 한국교회가 양적 성장과 풍요로움만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초심을 회복하길 바랐습니다. [김성태 이사장 /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이분들을 돕고 지원하는 일에 우리 한국교회가 앞장서야 되지 않을까요. 우리는 사랑에 빚을 졌습니다. 복음에 빚을 졌습니다. 고난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로 탄생하고 성장한 교회입니다. 다시 한 번 초심을 회복하라고 하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한편, 오픈도어선교회는 월간 소식지와 기도 달력 등을 통해 기독교 박해 현장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구체적인 기도운동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선교회는 "단 한 명의 그리스도인도 홀로 박해를 당하지 않게 하겠다는 비전을 한국교회와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연대와 동참을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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