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렐루야! 내년이면 우리 속초중앙교회가 창립 70주년을 맞이합니다. 사실 우리 속초중앙교회의 역사는 우리나라 근현대사 가운데 6.25 전쟁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35년 만에 해방이 되었지만, 해방의 기쁨도 잠시, 곧바로 남과 북으로 나라가 갈라지게 됩니다. 2.그리고 소련의 군사적 지원을 받게 된 북한의 김일성이 적화통일을 이루겠다는 야망을 품고, 1950년 6.25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6.25 전쟁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을 맺기까지 만 3년 넘게 계속되었습니다. 6.25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군인들이 죽었는지 모릅니다. 3.우리가 살고 있는 속초 땅이 바로 그 격전지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휴전을 앞둔 1952년 11월 9일, 수복지구인 이곳에 ‘진중교회’로서 속초 지역 최초의 장로교회인 속초중앙교회에 세워졌습니다. 우리 교회가 세워진 역사적 의미에 대해서는 역사위원회에서 지금 70년사를 집필하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틀림없는 사실은 영북지역 최초의 장로교회로서 교회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겁니다. 4.저는 얼마 전에 교회70년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역사위원회장 고석진장로님을 통해서 귀중한 자료 사본을 받았습니다. 속초중앙교회 설립 당시의 자료 가운데 우리교회가 ‘신앙교육’과 관련하여 초창기부터 중요하게 결정한 근거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5.첫 번째는 교회 설립준비 과정에 있어서 두 번의 회의가 있었는데, 1952년 11월 2일 주일 오후에 모인, 2차 회의자료에 기록된 내용들이었습니다. 이 회의자료를 보면 11월 9일 창립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한 내용이 있는데, 거기에 주일학교 공과공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그리고 주일예배 시간은 오전 11시 30분으로 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우리교회가 설립 때부터 주일학교 공과공부 시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교회, 교회학교와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했던 교회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6.신앙교육은 오늘 기성세대 뿐만 아니라, 우리의 다음 세대, 그리고 그 다음 세대까지 바라보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을 가르치는데서 시작됩니다. 먼저는 내가 먼저 훈련되어야 하고, 그 다음에 자녀들에게 본이 되어야 신앙이 전수되는 법입니다. 7.이렇게 우리 교회는 1952년 11월 9일 주일에 창립예배를 드림으로 속초 최초의 장로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창립 후 그 다음날 열린 우리교회 첫 번째 제직회 회의록 자료 내용입니다. 회의록을 자세히 보면 놀라운 기록이 또 있습니다. 8.전쟁 통에 교회를 설립하고 나서, 곧 바로 다섯가지 중요한 결정을 했다는 기록이 있었습니다. (1)제직회 구성, (2)구역구분 및 권찰선정, (3)세례교인, 학습교인, 평신도교인 조사 (4)교회 수리 내역 (5)장년주일학교 및 유년주일학교 조직을 결의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9.유년주일학교를 조직하는 것과 동시에 장년주일학교를 조직하여, 어른들부터 먼저 말씀을 배우고 순종하는 법을 배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장로교회의 전통입니다.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핵심은 '말씀을 배우고, 그 말씀 앞에 우리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가운데 부어주신 성령님의 은혜'였습니다. 10.우리는 어전히 ‘하나님 경외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잊고 지냈던 장로교회의 전통 가운데 ‘장년주일학교’가 있었음을 70여년 전 우리 교회의 역사를 통해 다시한번 확인하면서, 가정과 교회에서 신앙교육이 이루어지는 장로교의 전통이 회복되기를 소망합니다. 속초중앙교회 강석훈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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