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렐루야! 오늘은 2021년 4월 1일 목요일, 사순절 서른 여덟번째 날이자, 4월 초하루 새벽기도회로 모이는 날이었습니다. 특별히 고난주간을 보내며, 부활주일을 앞두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의미있는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초하루새벽기도회'였습니다. 2.우리 교회가 속해있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교단 총회에서는 지난 2월부터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초하루기도회'를 기획하고, 공동기도제목과 대표기도, 설교영상을 준비하여,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기획을 했습니다. 3.그래서 지난 2월 1일부터 총회가 매월 초하루새벽기도회 설교 및 기도 동영상을 총회 홈페이지에 업로드하게 되면, 각 교회에서는 자료를 내려받아 새벽기도회 시간에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2월 조건회 목사님(서울 예능교회)의 설교영상을 목회칼럼을 통해 소개하고, 3월 초하루새벽기도회 때부터 본격적으로 영상설교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4.지난 3월 초하루새벽기도회때 박봉수 목사님(서울 상도중앙교회)의 설교영상을 공유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4월 초하루새벽기도회 시간에는 놀랍게도 제가 설교자로 영상에 나와 모두가 놀라셨을 겁니다. 5.사실 지난 2월 초에 총회 변창배 사무총장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변창배 사무총장님께서는 지난 속초, 고성 산불재난으로 어려움 당했을 때, 지역사회와 속초농아인교회 재건을 위해 여러차례 우리 교회를 방문해 주신 고마운 분이셨습니다. 6.그런데 제게 전화를 주셔서, '강 목사님이 4월 초하루 새벽기도회 설교를 맡아주면 좋겠습니다'라고 부탁을 하셨습니다. '저는 총회 월삭기도회에 설교자로 나설 만큼 명망이 있는 목사도 아니고, 지방에서 목회하는 작은 목사일 뿐입니다'라며 정중하게 여러차례 거절을 했었습니다. 7.하지만 지난 2019년 속초-고성 산불재난을 겪으면서 작은 교회를 섬겼던 경험을 통해 한국교회가 '작은 자의 회복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하여 설교해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우리 지역을 위해, 그리고 속초농아인교회를 위해 엄청난 은혜를 입은 자로서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8.어쩔 수 없이 승락을 했더니, 곧바로 실무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2월 18일 목요일에 '4월 초하루새벽기도 설교'를 녹화할 예정이니, 2월 8일까지 설교원고를 먼저 보내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저는 기도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4월 초하루새벽기도 설교를 2월에 녹화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부담스러웠기 때문입니다. 9.저는 엎드려 기도했고, 하나님 주시는 마음으로 말씀을 준비했습니다. 받은 말씀으로 지난 2월 7일 주일 1,2,3부 시간에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마가복음 2:1-12)'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설교의 핵심 주제를 요약한 것이 바로 오늘 4월 초하루새벽기도회 설교입니다. 10.'작은 자의 회복'을 위한 설교를 맡으면서, 저는 총회에 조건 하나를 요구했습니다. '속초농아인교회 최만석 목사님'께서 수어를 해주시도록 허락해달라 했습니다. 총회에서는 좋은 생각이라며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최만석 목사님께서도 힘을 다해 도와주셔서, 수어로 동시통역이 된 설교를 한국교회에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11.방송국에서 설교녹화를 해 본 경험도 없을 뿐 아니라, 한국 교회 성도들 앞에서 설교를 한다는 생각에 너무나 긴장이 되었습니다. 설교하는 도중에 많은 땀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런 저의 부족한 모습이 고스란히 설교영상으로 나오는 것을 보며 많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12.그러나 기도하며 준비한 설교를 하나님께서 틀림없이 귀하게 사용하실 줄로 믿습니다. 큰 교회도 어렵고, 작은 교회도 어렵지만, 작은 자들이 더 힘들고 어려움 가운데 있음을 기억하며, 함께 나눌 수 있는 한국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묵묵히 자기의 자리에서 목회 사역을 감당하고 계시는 모든 미자립교회 목사님과 성도 여러분께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속초중앙교회 강석훈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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