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렐루야! 6월 첫 번째 주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월요일에 초하루 새벽기도회가 있었는데요, 코로나19 시대에 새벽기도회를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새벽기도를 마치고 이른 아침에 속초바닷가에 차를 세우고, 외옹치에 있는 바다향기로 한바퀴를 걸었습니다. 2.속초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길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이날 저와 집사람은 세 가지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바다 산책로를 걸으면서 좌우를 살펴보니까,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거기에 있는 바위에 낙서를 해놓은 것이 보였습니다. 3.이날 마침 6월 초하루 새벽에 주신 말씀이 신명기 27장 말씀이었는데요,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면 큰 돌들을 세우고, 거기 석회를 바르고, 그 위에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외옹치 길을 걷다보니, 진짜로 누군가가 거기에 있는 돌 위에 글을 새겨 놓았더라구요. 문제는 하나님의 말씀도 아닐 뿐 아니라, 아름다운 환경을 훼손하는 낙서들이라서 마음이 너무나도 아팠습니다. 분명 이것을 누군가가 지우지 않으면, 그 옆에 계속해서 몰래 들어가서 낙서를 할 텐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무척 불편했습니다. 3.둘째는 산책로에 옛날 철조망을 남겨놓아 관광자원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전에 없던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해설사 사무실에서 플라스틱으로 자기 소원을 적어서 매달아 놓게 하더라구요. 플라스틱이 나중에 바닷가에 떨어지면, 전부 공해가 될 텐데 왜 이런 일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4.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중간 쯤에 있는 바닷가 바위 위에 움푹 패인 곳에 동전을 던지게 하는 곳이 생겼습니다. 원래 유명 관광지에 가보면 분수대에 그렇게 동전을 던지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나중에 동전을 수거해서 불우이웃을 돕는데 쓴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거기가 너무 위험한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동전이 바위 위에서 굴러 떨어져서 바닷물에 떨어지거나, 바위 틈 사이로 떨어진 것이 보였습니다. 5.도대체 누가 왜 이런 일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만드시 피조물은 자연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가장 좋은 겁니다. 누군가가 관광 자원을 개발하자고 한 일이라 생각이 되는데, 외옹치의 경관이 망가지고 있는 것을 보자니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속초시에 이 세가지에 대하여 온라인으로 엄중 항의를 했는데요 아직까지 답이 없습니다. 우리 속초 시민들은 이런 것을 보고 눈 감으면 안됩니다. 속초를 지켜야 합니다. 6.오늘도 그리스도인의 사명에 대해 생각해보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속초를 있는 그대로 보전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명입니다. 하나님 주신 자연을 보호하고, 아끼며, 지킬 줄 아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 속초에서 강석훈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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