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샬롬! 며칠 동안 영동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 드디어 구름이 걷히고, 오랫만에 맑은 하늘을 보게 되니 제 마음이 무척 즐겁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무거웠던 우리의 마음이 이번 비바람에 모두 씻겨 내려가기를 바래봅니다. 2.지난 주부터 저는 비가 그치고 나면 하고 싶은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올해도 교회 마당에 카네이션 꽃을 심는 일이었습니다. 몇 해 전 요맘 때에 어느 집사님께서 제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카네이션 꽃이 담긴 예쁜 화분을 보내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3.그때 저는 화분 속에 담긴 꽃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한번 피고 버려지는 꽃과 같은 존재가 되기보다는 하나님 주신 생명을 오래도록 보존하고, 때마다 꽃을 피워 주님께 영광 돌리는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4.그날 저는 교회 마당에 있는 '오직 예수' 기념비 아래에 화분 속에 있던 카네이션 몇 송이를 옮겨 심었습니다. 어쩌면 며칠 못가서 말라 죽을 수도 있고, 한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해가 지나고 보니, 정말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아서, 꽃을 피웠답니다. 5.하나님께서는 꽃 한송이를 피우기까지 일년사계절, 한 여름의 뜨거운 태양과 한 겨울의 눈보라를 이겨내야만 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 후로 저는 교회 마당에 피어난 카네이션을 바라보며, 오늘도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다짐합니다. 6.오늘 어버이주일과 스승의 날에 받은 '수국'과 '카네이션'을 또다시 '오직 예수' 기념비 아래 심었습니다. 이전보다 더욱 풍성해지는 것 같아서 가슴 뿌듯합니다. 이렇게 한 송이, 두 송이 사랑의 나눔이 심겨질 때, 언젠가 '오직 예수' 기념비 부근이 꽃동산이 될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7.오늘 하루도 꽃을 피우는 심정으로 모든 것을 사랑하며, 감사하며, 기뻐하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속초에서 강석훈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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