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렐루야! 아직까지 설악산 정상 부근에 쌓인 눈이 육안으로 보이고 있지만, 설악산 아래는 이미 봄이 찾아왔습니다. 속초 곳곳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고, 교회 마당에는 튜울립 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2.지난 4월 10일(목) 오후 5시 경에 인천노회 장로회(회장 조창석 장로님)에서는 강원도 고성과 속초로 장로부부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인천노회 소속 장로님, 권사님 부부 약 150여 명이 대형 버스 3대와 승용차를 이용하셔서 속초중앙교회를 방문해주셨습니다.

3.이미 두 달 전에 인천노회 장로회 임원분들께서 속초중앙교회를 방문하셔서, 수련회 일정을 준비하며 사전답사를 오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장로님들께서 속초로 장로회 수련회를 오게 되면 어디를 가보면 좋겠냐고 물어보셔서, 이곳에 오시면 통일전망대를 꼭한번 방문하시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4.그리고 화진포를 들러서 김일성별장과 이승만별장을 둘러보시면서, 김일성별장이 원래는 셔우드 홀 선교사의 별장이었는데 해방 이후에 어떻게 북한 소유가 되었는지를 살펴보시도록 했습니다. 또한 인근 이승만별장을 방문하셔서 여러가지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시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5.이런 저런 조언을 해드렸는데, 이번에 인천노회 장로회 수련회를 진행하시면서 임원들께서 일정을 잘 조정하셔서 통일전망대와 화진포 모두 방문하시고, 10일(목) 오후 5시 경에 속초중앙교회에 도착하셨습니다. 약 120여 분이 오셔서, 속초중앙교회 본당에서 함께 도착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6.특별히 제게 말씀을 전해달라고 부탁하셔서, 전도서 12:1-8의 말씀으로 '너의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메시지의 핵심은 이 시대에 교회가 ‘교회의 본질,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는데 힘을 다해야 하는데, 특별히 각 교회 장로님들께서 사명을 감당해달라’는 말씀이었습니다. 

7.인천노회 장로회에서 준비한 대로 예배를 드리고 난 후에 속초중앙교회 방서호 장로님께서 강원동노회 전노회장으로, 또 선임장로님으로 대표 인사를 해주시고, 교역자들을 소개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예배를 마친 후에 인천노회 인천주안장로교회에서 오신 여러 장로님, 권사님들께서 ‘이남규 부목사님’을 찾으셨습니다. 이남규목사님의 부모님께서 인천주안장로교회 교인이시기도 하시고, 이남규 목사님께서 신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인천주안장로교회를 출석하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남규 목사님께서 주일학교 학생 시절에 담임선생님도 계셨다고 합니다.

8.저 역시 예배를 마친 후에 어떤 장로님 한분도 저를 찾아오셔서, ‘연동교회 출신이셨어요?’라고 물으셨습니다. 그렇다고 대답을 드렸더니 ‘그러면 연동교회 이 0 0 권사님을 아세요?’라고 물으시는 겁니다. 그래서 ‘잘 알지요. 그 분이 바로 제 어머님이십니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9.알고 보니 저를 찾아오신 장로님께서는 제 어머님의 모교회인 경동제일교회 출신으로 주일학교 시절에 어머님이 장로님의 교회학교 선생님이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의 외삼촌과는 둘도 없는 친구사이였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나중에 소식을 어머님께 꼭 전해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10.그날 밤 어머님께 안부 전화를 드리면서, 소식을 전해드렸더니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장로님의 동생분이 박형규라는 유명한 성악가로 1970년 대에 연동교회 찬양대 지휘자로 오래 섬기시다가 프랑스로 유학가신 분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11.그런데 정말 소름돋는 것은 바로 그 날 아침에 아버님이 사진앨범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사진 한장을 보게 되었는데 마침 1981년도에 박형규 선생님께서 프랑스 유학차 출국을 하시면서 연동교회 교인들이 김포국제공항에 나가서 찍은 사진이었기 때문입니다.

12.생전 처음 만나 뵌 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오래 전부터 집안끼리 잘 알고 지내셨던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정말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참 잘 살아야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만나게 될 지 모르기 때문이니다. 오늘을 성실하게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은 언제 만나도 반갑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속초중앙교회 담임목사 강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