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렐루야! 역대 최장 열대야가 계속되는 기록적인 무더위 속에 모두 평안하셨는지요? 요즘 잘 보이지 않는 가정들이 있으셔서 연락을 해보면 코로나에 걸리셔서 고생을 하시거나, 다른 질병으로 고통 중에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이 무더위를 이겨내시고, 다시 건강하게 교회 나오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2.사랑하고 존경하는 나의 아버지, 故강신우 장로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신 지 어느 덧 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7월 24일이 아버님의 1주기 추도식이었습니다. 저는 이날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하면 아버님을 깊이 추모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아버님을 추모하는 책을 한 권 썼습니다. 아버님의 신앙의 뿌리를 찾는 작업을 통해 우리 가정에 어떻게 예수 복음이 전해졌는지를 돌아보며, 아버님을 기억하며 추모하는 가족들과 친지들의 글을 모아 지난 1주기 추도식 때에 출판을 하게 되었습니다. 3.많은 분들이 아버님에 대한 추모의 글을 써 주셨는데 그 중에도 가장 귀한 글은 작은 아버님께서 써주신 아버님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아버님의 바로 아래 동생이시며, 저의 숙부이신 영락교회 강신만 은퇴장로님께서는 여러 해동안 폐암으로 투병 중이셨으며, 최근까지도 항암 치료를 받으셔야 했기에 건강이 무척 쇠약해진 상태에서 글을 써주셨습니다. 4.작은 아버님께서는 어린 시절 형들과 함께 만주 벌판을 뛰놀던 추억으로부터 시작해서, 해방 전후 이야기 그리고 6.25 전쟁 피난시절 등 지금까지 간직하셨던 생생한 기억들을 글로 담아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글이 작은 아버님의 마지막 글이 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작은 아버님께 원고를 부탁드린 때가 5월 경이었고, 원고를 주신 때가 6월 중순이었는데, 지난 목요일 오후 5시 경에 작은 아버님께서 향년 84세로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5.저는 금요일 오전에 강릉에서 강원동노회 재난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야 했기에, 금요일 회의를 마치고, 저녁에 빈소를 찾아뵈었습니다. 그리고 영락교회에서는 장례예식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가까이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토요일 오전 8시30분에 영락교회 본당에서 진행된 '교회장'으로 장례를 참석을 했습니다. 고별예배를 마친 후 직계가족인 유족과 함께 장조카 가족으로 헌화하신 교우들과 함께 일일이 인사를 드렸습니다. 6.토요일 오전 바쁘신 가운데도 정말 많은 교우들이 교회장에 참석하셨습니다. 김운성 담임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해주셨고, 이철신 원로목사님께서 축도를 해주셨습니다. 영락교회 교회장은 엄숙하고 동신에 짧고 간결한 예식이었습니다. 많은 교우들의 환송 속에 영락동산으로 옮겨 하관예식을 진행했습니다. 마침 영락동산 18단지에 저의 조부모님과 고모님 내외 등 가족들의 묘지가 있는 곳 가까이 계셔서 영락동산을 방문할 때 천국 가신 모든 어르신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뵐 수 있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7.하관예식을 모두 마친 후에 영락동산 1단지에 있는 식당에서 끝까지 함께 하신 교우들과 점심식사를 간단하게 하고, 저는 속초로 바로 돌아왔습니다. 주일을 앞둔 토요일이라 여러 가지로 할 일이 많았는데, 하나님께서 속초로 돌아오는 길도 잘 열어주셔서 너무 늦지 않게 돌아왔습니다. 작년에 아버님 장례를 치른 이후 꼭 일년 만에 작은 아버님 장례를 치르면서 다시한번 드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끝까지 믿음으로 사신 분들과 그 가족들은 세상 사람들과 달라도 뭔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8.우리 안에 예수님이 계시고, 주님과 동행하는 기쁨이 있다면, 오늘 우리 삶이 어떠 하든지 참고 인내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게 될 그날까지 전진만 있을 뿐입니다. 다시한번 저의 작은 아버님, 영락교회 故강신만 은퇴장로님의 장례예식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속초중앙교회 담임목사 강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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