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샬롬! 올 여름 유난히도 무더운 날씨에 속초중앙교회 가족 여러분 모두 평안하셨는지요? 저는 하나님의 은혜와 성도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여름휴가를 잘 보내고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2. 이제 주일을 준비하며 말씀 앞에 서기 전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번 휴가 기간 중에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마음에 간직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목회 현장에 서려고 합니다. 3. 먼저 감사할 것은 지난 해 7월 24일에 하나님의 부름심을 받으신 아버님, 故강신우 장로님의 1주기 추도예식 및 출판감사 예식을 은혜 가운데 마친 일입니다. 올해 1주기 추도예식은 평소 아버님과 가까이 지내시던 교계 및 친지 어르신들 약 60여 분을 모시고 지난 주 7월 25일 오전 11시에 서울 모처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4. 추모예식 전체를 제가 인도하였으며, 기도에 이만규 원로목사님(신양교회), 설교에 김주용 위임목사님(연동교회), 그리고 축도를 강신원 원로목사님(노량진교회)께서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오창학 원로목사님(신촌교회, 세빛자매회 이사장)께서 특송 및 식사기도를 해주셨습니다. 5. 그리고 이번에 가족과 친지들이 아버님을 기리며 쓴 글을 모아,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라는 제목의 추모집을 출판하였습니다. 이날 함께 하신 지인들과 함께 아버님의 추억을 나누는 복된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는 아버님의 일대기 뿐만 아니라 모든 가족들이 故강신우 장로님을 기리며 진솔하게 쓴 글과 생전의 사진들이 실려 있어서 많은 분들을 감동케 했습니다. 6. 특별히 저는 이번 휴가 기간에 경상북도 영주 내매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이곳이 바로 저의 아버님의 고향 교회이자, 저의 증조부 할아버님께서 장로로 세움 받은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7. 영주내매교회를 방문한 날 마침 윤재현 담임목사님께서 마중 나오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의 믿음의 뿌리가 되는 영주 내매교회가 경상북도 지역의 선교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에 있게 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영주 내명학교 설립 및 다음세대 교육에 힘을 쏟은 이야기는 교회가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를 섬긴 귀한 이야기였습니다. 8. 이날 교회에서 두 가지 중요한 자료를 발견했는데, 하나는 저의 증조부이신 故강덕원 장로님의 이름이 기록된 연표를 발견한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증조부께서 내매교회 장로로 섬기시던 일제 강점기에 내매마을 전체 진주 강씨들이 예수 믿고, 교인이 되었는데, 이때 향약 6개조를 세워 마을 전체가 철저히 지켰다는 겁니다. 9. 일제 강점기에 영주 내매교회의 향약 6개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내매교회 향약 5개조> 첫째, 우상숭배와 제사를 엄금하고 구습타파와 미신을 일소한다. 둘째, 동민 전체가 주초와 도박, 주막 출입을 엄금한다. 셋째, 일제 앞잡이인 경찰관 지원을 엄금한다. 넷째, 신,불신을 막론하고 빈약한 관혼상폐는 자비량으로 협조한다. 다섯째, 소 외에 다른 가축 사육을 금하여 깨끗한 신앙촌을 만든다. 여섯째, 주일날은 성수주일하고 우물물을 잠그고 전날에 준비한다 10. 이번 여름에 저는 아버님의 추도식을 준비하며, 아버님의 신앙적 뿌리를 밝히려고 애쓴 것이, 영주 내매교회를 방문함으로 모든 궁금했던 것들이 퍼즐 조각이 맞아들어가듯, 하나님께서 행하신 모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11. 믿음의 뿌리를 아는 것 중요합니다. 더불어 믿음의 대를 이어내가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을 이삭이 보고 자랐고, 이삭의 믿음을 야곱이 보고 자란 것처럼, 우리도 이 시대에 우리가 지켜야 할 믿음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해야 하겠습니다. 속초중앙교회 담임목사 강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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