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문제는 더 이상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2019년 속초고성 산불 재난부터 2022년 울진 삼척 동해안 산불에 이르기까지 거의 매년 동해안은 산불로 몸살을 앓았다. 2022년 태풍 힌남노로 포항, 경주 지역은 수많은 인명 피해와 심각한 재산피해까지 입었다. 그야말로 재난 앞에서는 어떤 곳도 안전한 곳이 없다는 것을 깨우쳐 주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재난이 발생했을 때 총회와 노회, 그리고 각 교회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총회 사회봉사부는 최근 몇 년간 역대급 재난을 수습하면서 기존의 모금 및 구호금 전달과 같은 소극적인 구호 패러다임으로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재난에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총회 사회봉사부가 올 1월부터 6월 말까지 '총회 국내재난구호지침 개정집필위원회'를 조직하고 총회 국내재해구호지침을 전면 개편했다. 이번 개정지침에는 자연재해를 당했을 때 소극적으로 반응하기 보다 각종 재난을 예방함과 동시에 재난 복구 이후까지 생각하여 재난을 전담할 수 있도록 했다. 노회 내 상설기구를 조직하고 필요한 규정을 신설했다. 또 노회내 거점교회가 재난 발생시 적극 참여하도록 하고 재난피해 지역의 상황과 주민들의 필요를 적극 반영해 재난 이후에도 마을목회로 이어지도록 했다. 총회와 노회 사이에 투명한 재난기금 운용 원칙을 제시하고, 신속한 재난구호 프로세스도 제시했다. 각계 실무전문가들이 모여 마련한 재난구호 개정안은 우리 총회가 앞으로 재난구호활동을 펼쳐 나갈 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회와 노회, 거점교회가 긴밀하게 서로 연결되어 재난 예방부터 재난구호 마무리까지 유기적으로 진행되는 연결고리가 되기를 바란다. (참조 : 이 내용은 제가 2024년 6월 29일자 한국기독공보 사설로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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