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렐루야! 드디어 속초에 봄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며칠동안 따뜻한 봄 날씨가 계속 되더니, 이제 드디어 속초 노학동에서 도문으로 이어지는 길 가에 벚꽃이 활짝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다른 지역에 비하면 조금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이제라도 꽃이 피어서 참 좋습니다. 2.어제 화요일에는 속초중앙교회 소망대학에서 설악산 일대로 벚꽃구경을 다녀오셨습니다.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소망대학 교사들이 혹시나 이 시기에 벚꽃이 피지 않으면 어찌하나 하는 염려가 다소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참으로 감사하게도 때 맞추어 우리 하나님께서 속초에도 벚꽃이 피게 해 주셨습니다.
3.저는 어제 화요일에 노회를 앞두고 강원동노회 임원회 관계로 이른 아침에 속초를 출발하여 동해를 다녀와야 했습니다. 동해는 속초보다 따듯한 것 같았습니다. 낮 최고 기온이 24도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동해의 벚꽃은 속초보다 훨씬 화사한 모습이었습니다. 우리 속초도 이제 곧 벚꽃이 만개하리라는 생각으로 속초를 돌아왔습니다. 4.그런데 오늘 새벽 속초의 아침 온도는 영상 3도에 불과했습니다. 정말 쌀쌀해서 벗어 놓았던 잠바를 다시 찾아서 입어야 했습니다. 물론 낮이 되면 낮기온이 영상 10도 이상으로 올라가겠지만, 여전히 아침 공기가 차갑습니다. 그리고 설악산 꼭대기에는 여전히 눈이 쌓였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곧 설악산의 눈도 사라지게 되겠지요.
5.생각해보니 오늘 수요일은 참 의미있는 날입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날인데요, 만 12년 전인 2012년 4월 11일에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습니다. 그 날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속초중앙교회를 방문하여, 수요기도회 설교를 했던 날이었습니다. 6.그리고 얼마 후에 속초중앙교회 담임목사로 부임을 하게 되었고,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만 12년이 지나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국회의원 선거를 통하여 좋은 일꾼들이 많이 선출되기를 기도했습니다. 앞으로 4년 간 진심으로 나라와 민족, 그리고 지역사회를 생각하며, 공의와 사랑으로 헌신할 국회의원이 많이 선출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7.저는 오늘 아침에 그동안 바빠서 미루어 두었던 일을 하나했습니다. 집에서 쓰는 애착 안마의자가 고장이 나서 방치되었던 것을 오늘 셀프로 수리했습니다. 이 안마의자는 지난 2017년에 장로회신학대학원 목회학 박사과정을 시작하면서, 목회와 공부를 병행하면서 허리근육이 자주 뭉쳐서 풀어주기 위해서 할부로 구했던 겁니다. 8.지금까지 수년 동안 문제없이 잘 사용해왔는데, 며칠 전부터 이상한 증상과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고장이 나 버렸습니다. 안에서 뭔가 부서지는 듯한 소리가 나고, 작동이 잘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A/S 센터에 문의하니, 방문출장 수리는 가능하나 A/S 비용이 약 50만원 정도 예상되며, 단종된 모델이라 부품을 구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9.수리비용이 너무 비싸 A/S를 포기하고, 조만간 폐기해야 하겠다 생각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새벽기도 마치고 집에 들어와 폐기하려다가, 셀프 수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등 부분의 롤러가 지나다니는 부분이 전부 헤어져서 너덜너덜해졌고, 찢어진 부분을 통해 안쪽을 살펴보니, 원래 롤러 끝에 달려있어야 했던 둥근 공이 떨어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10.혹시라도 셀프로 수리하다가 실패를 하게 되면 폐기할 수도 있다는 각오로, 셀프 수리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찢어진 부분을 통해 롤러 부속이 떨어진 것을 찾아내어, 제자리에 나사로 고정시켰습니다. 그리고 낡아서 찢어진 천과 가죽을 직접 실과 바늘로 꿰맸어야 했습니다. 바느질을 하면서 여러차례 찔리는 아픔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고생 끝에 일단 안마의자를 자가 수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11.이 안마의자는 그동안 제가 많이 힘들고 아플 때마다 친구가 되어 주었던 애착 안마의자였기 때문에, 그 수명이 연장되었다는 사실 그 자체로 너무 기뻤습니다. 물론 워낙 낡아서 얼마나 더 버텨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12.안마의자를 수리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하나 들었습니다. 이번에 선출되는 일꾼들은 제발 국민들을 편 가르지 말고, 찢어지고 너덜너덜해진 이 나라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봉합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선출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말입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힌 담을 허무시고, 서로 화해하게 하셨던 것처럼 우리 모두를 화해시켜줄 사람이 필요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평강이 우리 삶 가운데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속초중앙교회 담임목사 강석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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