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렐루야! 전세계가 코로나19 때문에 큰 혼란과 공포 가운데 빠졌습니다. 우리나라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 이제 꼭 두 달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하여 많은 애를 써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2.우리 교회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난 2월 22일(토) 속초에 두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두 주 동안 교회의 모든 시설을 폐쇄하고, 회중예배 없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또한 이후 세번의 주일을 맞이하며, 우리는 온라인예배와 회중예배를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3.그런데 최근 들어 서울, 경기 수도권 지역에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문제가 심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서울,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수만 대략 2천 2백만 명이 넘습니다. 게다가 인천공항을 통해 매일 해외에서 우리나라도 들어오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만약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서울, 경기 지역에서 대구처럼 문제가 되면 정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4.속초에 현재 확진자가 한 사람도 없는 것은 다행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관광 중심 지역이기 때문에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전국 유치원, 초, 중, 고등학교의 개학식을 몇 차례 연기한 끝에, 결국 4월 6일(월)로 연기하겠다고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5.지난 주일 설교 시간에 말씀 드린 것처럼 우리 교회는 현재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우리가 어떻게 해야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교회가 될 수 있을까를 깊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길고 지루한 싸움의 끝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기도하다가, 오늘 아침, 문득 속초의 하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속초 하늘에 '승리의 브이(?)' 모습의 구름이 떠오른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6.그리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이런 때에, 과연 주님은 우리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는 지 깊이 생각하고,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 청년들은 소외 계층을 위해 ‘마스크’를 제작해서 여러 곳에 기증을 했습니다.
7.속초시기독교복지회 소속 시니어클럽에서 일하시는 어르신들 가운데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서 고생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청년들이 자원해서 마스크를 제작했습니다. 다문화 가정 자녀들, 외국인 학생들, 한부모 또는 조손 가정 자녀들, 북한 이탈주민들을 위해 KF94 필터 장착한 마스크 1,100장을 제작하여, 오늘 나누었습니다.
8.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성도님들이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실천하기 위해서 헌신’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본인이 할 수 있는 재능을 기부해서, 소외된 이웃에 도시락 반찬을 제공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원래는 교회에서 지역사회를 해오던 사역이었지만, 지금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무료급식 및 도시락 배달 사역이 잠시 중단되었기에, 가까운 이웃을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9.또 어떤 분들은 재봉틀로 마스크를 제작해서 나누는 것도 보았습니다. 저는 이런 모습, 이런 실천이 참된 성도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어떤 이들은 공적 마스크를 사지 않고, 다른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는 분도 있습니다.
10.예수 복음은 바로 이런 복음입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복음의 삶을 따르는 신앙이 진짜 복음입니다. 다른 복음이란 교리화된 죽은 신앙입니다. 지식으로만 하나님을 알려고 하는 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신앙이 행함이 없으면 그 자체가 죽은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11.이번에 수고하고 애쓴 우리 청년들에게 격려와 박수, 그리고 응원을 보냅니다. 그리고 이들을 지도하신 계대윤목사님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참 잘했습니다.
속초에서 강석훈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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