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샬롬! 봄이 오긴 온 것 같은데 여전히 속초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분명히 아파트 화단에 목련나무에 꽃 망울이 조만간 터질 듯 한창 물이 오르고 있는데, 오늘 내일 속초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20Cm 이상의 폭설이 내린다는 일기 예보가 있습니다. 강원영동지역은 4월까지는 언제 눈이 내릴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해서 긴장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2.오늘 함께 나눌 이야기는 지난 3월 15일(목)에 교회에서 있었던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 이후 있었던, 몇가지 소소한 소식을 나누고자 합니다. 며칠 전에 페이스북을 통하여 속초중앙교회의 '사랑의 쌀 나누기' 소식을 들으신 윤신영목사님께서 저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셨습니다. '강목사님 이주민선교를 위해 몇포 나눠 주시죠?'라는 글이었습니다. 3.우리 교회의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는 속초중앙교회가 지역 교회로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먼저 돌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교인들이 직접 가정마다 방문하여, 쌀과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위로하며 함께 기도하는 것이 본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멀리 오산에 있는 다솜교회에서도 쌀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4.윤신영 목사님께서는 '다솜교회'가 쌀이 필요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주노동자쉼터에 이주노동자들이 15명~20명인데 장정들이라 밥을 많이 먹어야 합니다. 혹시 쌀을 주실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전화주시면 득달같이 달려가겠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이런 부탁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오산다솜공동체입니다'라고 말입니다. 5.이 메세지를 받고, 어떻게 하면 오산 다솜공동체를 제대로 도울 수 있을까를 놓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오산 다솜공동체에서는 매일 15-20명 되는 외국인들을 섬기기위해 쌀이 필요하다는데요, 우리는 속초에 있고, 오산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이들을 잘 섬길 수 있을까요? 주님의 방법을 알려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6.그런데 정말 놀랍고도 신기한 일들이 며칠 사이에 벌어졌습니다. 먼저는 어제 교구 심방을 마친 부목사님 가운데 한 분이 심방 중 기증 받아온 쌀 10Kg짜리 4개를 저에게 가지고 왔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쌀을 기증해주신 분은 누가봐도 속초에서 가장 형편이 어려운 분이셨습니다. 정말 우리가 도와드려야 할 분인데...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저는 속초시를 비롯해서 여러 곳에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혼자 살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쌀이 풍족하답니다. 저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 쌀을 사용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면서 쌀 40Kg을 보내주셨던 던 겁니다. 얼마나 감동적인지, 그 분의 따뜻한 마음에 가슴이 울컥했습니다. 저는 이 쌀을 '오산 이주외국인쉼터'로 보내라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7.그리고 한가지 더 놀라운 소식이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저녁에 모이는 30대와 40대를 위한 성경공부 시간에 저는 이런 소식을 나누었습니다. 소식을 들은 3040 실로암 선교회 회원들 마음에 성령님께서 감동을 주셔서, 다같이 한마음을 품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매달 '오산 다솜공동체(이주외국인쉼터)'를 위해 3040 실로암선교회에서 쌀을 모아 오산으로 보내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8.이 모든 과정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물 흘러가듯 이루어져서 저는 놀랍고 감사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이루시기 위해 지난 학기부터 3040실로암 선교회 성경공부를 통하여 '신명기'를 연구하게 하셨고, 하나님께서는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고,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을 이미 주셨습니다. 마침 이번 기회에 섬길 수 있게 되어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하는 회원들의 모습에 또한번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9.이제 이 아름다운 소식을 오산다솜교회(이주노동자쉼터 공동체)를 섬기시는 오영미 목사님께 전하려 합니다. 오영미 목사님께서는 지난 십 수년 동안 매일 15-20여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헌신적으로 밥을 해먹이셨습니다. 매번 식사를 준비하시면서 쌀 걱정을 하셨다는데, '이제는 멀리 강원도 속초에 있는 속초중앙교회'에서 함께 기도하며, 섬기니, 힘내시라고 전화하려 합니다. 10.하나님께서는 지금도 하나님의 방법으로 일하십니다. 그것을 깨닫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계시도다' 아멘! 속초중앙교회 강석훈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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